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면 대부분 애드포스트를 등록하게 됩니다. 블로그 안에 광고판으로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창작자들에게 창작 의지를 주는 선순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종종 구글 애드센스와 비교하며 수익 분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점점 줄어들거나 변화가 없는 것 같은 수입 그래프를 보며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한번 수익이 감소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애드포스트로 돈 버는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아래 글을 먼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시작은 네이버 블로썸데이
2018년 여름, 블로그 15주년을 맞이하여서 블로썸데이(BLOSUM DAY)가 기획됩니다. 많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블로그의 방향성을 공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애드포스트의 변화였습니다.
애드센스 사용이 가능한 티스토리의 경우, 너무할 정도로 광고 비중이 크고 다양합니다. 거기에 비해서 사실 애드포스트는 거의 하단 가장 안보이는 구석에 있는 파워링크가 전부였습니다. 방문자수 당 광고비는 10배 넘게 차이났으며 수익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하루 방문자 1만명의 파워블로거의 수입이 고작 치킨 한마리 값 정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네이버 인플루언서들은 광고 수입보단 부수입을 찾게 됐고, 양질의 정보보단 체험단에 열을 올렸습니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는 덕지덕지 도배된 광고글만 남게 됐습니다. 그것을 손보고자 네이버가 나선 것이었습니다.
파워링크가 더 잘보이게, 본문광고가 추가되게, 수입이 크게 오르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2019년 초, 급격히 오른 광고 수입!
약속은 지켜졌습니다. 19년 1월, 거의 구석에서 보이지 않던 파워링크에 이미지가 추가됐습니다. 게시물 목록보다 위에 배치하면서 노출률도 뛰었습니다. 변화된 UI에 방문자들도 실수로, 또는 호기심에 광고를 클릭하였고 애드포스트의 수입은 말 그대로 펄쩍 뛰었습니다.
방문자 3천명 정도의 블로거들도 하루 1만원 수익이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부쩍 오른 수입은 블로그에 열의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곧 본문광고까지 도입된다니, 블로거들은 기대가 많았습니다.
잠수함패치? 본문광고 도입 이후 되려 수입이 줄어
게시물 밖에 있던 애드포스트가 이젠 본문 안으로 들어옵니다. 더욱 눈에 잘 뛰고 노출율도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수입은 줄어듭니다.
수익이 쑥~쑥~ 올라간다는 돈을 뿌리는 브라운과 달리 3월 업데이트 이후 수익은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위치 기반인 동네플레이스라는게 본문에 박히고 정작 본문에 들어가야할 파워링크는 저멀리 가버린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광고 내용도 게시물 주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 붙으면서 블로거들은 화가나게 됩니다.
난리가 났다는 걸 인지한 탓인지 블로그 공식팀은 슬그머니 다시 수정 패치를 합니다. 유저들의 항의를 의식한 탓인지 이번엔 돈을 뿌리는 브라운처럼 호들갑 떠는 공지 없이 이루어 집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수정 후에도 낮아진 수입이 변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변화 속에 블로거들은 막막합니다. 수입 배분 비율이라던지 어느 게시물에서 광고 클릭이 발생한건지, 무효클릭이 있는지, 클릭당 단가는 얼만지 전혀 공개를 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로거 중 일부는 의심합니다. '혹시 잠수함 패치로 수익 배분을 더 가져가게 한 거 아닐까?'
이 같은 의심은 1번 클릭 비용에 20원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증폭됩니다. 파워링크의 CPC광고단가는 최소 70원입니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50원을 갖고 블로거는 20원을 갖게 된다고 치면, 5:2비율이 됩니다. 참고로 유튜브나 애드센스의 경우 약 5:5로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조금 더 많이 받아갑니다. 실제로는 2.5배 정도 더 받았어야 하니 많이 차이가 나는 게 당연하겠습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저 비율이었는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조정되는 과정인지 입니다.
내 블로그가 성장해서 노출도가 오르고 클릭률도 오른 것에 대비해서 수익은 감소하거나 그대로다고 생각이 든다면 위와 같은 의심이 생길 법 합니다. 일단 네이버의 공식답변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입니다. (변화가 없었다면 그것대로 수익분배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요..)
본문 이미지 광고 도입! 이번의 결과는?
1년이 지난 2020년 3월. 본문 내 이미지 광고가 들어옵니다. 아마도 애드포스트 수익 상승 프로젝트로는 최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티스토리의 커다란 본문광고보단 작겠지만, 네이버로서는 최대한의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파워링크 광고와 이미지 광고는 클릭수와 수익면에서 큰 차이를 냅니다. 수익이 대폭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 마지막 줄이 신경 쓰입니다.
"반영 이후 바로 수익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도 천천히 지켜봐달라"
예전에 돈 뿌리며 장담하던 브라운에 비해 많이 소극적인 자세입니다. 테스트 결과가 안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어딘가 손 보려는 걸까요..? 미리 밑밥을 까는 것 같은 게 어째 걱정입니다.
네이버가 정말 블로그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인플루언서를 수익을 나눠줘야 하는 아까운 존재로 보는 게 아니라 파트너로서 대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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